

올닉의 프리앰프 ‘L-5000DHT’가 ‘L-8000DHT’로 진화했습니다. 정전압 회로에 300B를 투입한 ‘L-7000’보다 한단계 높은, 올닉의 진정한 플래그십 프리앰프라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이 나오고 처음 듣자마자 이전 모델보다 화이트 노이즈가 확실히 줄어들었고, 신호대잡음비(SNR)는 무음에 가까울 정도로 높았으며, 저역은 마치 제주산 한라봉을 쪼갤 때처럼 탱글탱글하고 타이트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에너지감이 더 살아난 가운데 약음에서의 디테일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재생음입니다. 피아노나 현악기의 배음도 더 잘 들렸으며 고역은 억세지 않고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DHT 특유의 실제 악기를 듣는 것과도 같은 자연스러움이 흠뻑 베어있습니다.
‘L-8000DHT’의 외부 설계 디자인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파워케이블을 왼쪽 측면에 꽂게 돼 있는데 이는 듀얼 모노 구성을 위한 첫 출발점입니다. 즉 전원트랜스부터 좌우 채널 분리를 위해 2개를 투입하고 이를 전면에 전진배치시킨 것이죠. 올닉에서는 이같은 측면 인렛단에 꼭 맞는 ‘ㄱ’ 자형 단자의 파워케이블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듀얼 모노 설계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전원리플을 제거하는 초크트랜스가 채널당 1개씩(뒤쪽 양사이드) 투입됐고, 정전압 회로의 진공관(7233, 6485)도 채널당 1개씩 총 4개가 투입됐습니다. 좌우채널 음악신호를 2단 증폭하는 진공관에는 3A/110A(전압증폭), 3A/109B(전력증폭)가 차례대로 채널당 1개씩 투입됐습니다. 물론 ‘풀 DHT’관입니다. 이렇게 증폭된 음악신호는 각각의 출력트랜스(뒤쪽 가운데)를 통해 파워앰프로 빠져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네거티브 피드백은 일체 걸지 않은 점도 큰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