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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83887
브랜드 Tellurium Q(텔루륨큐)
모델명 [스피커케이블] Silver Diamond (2.5m)
상태 새제품
가격 9,400,000
Shop 동신전자
전화 010-6260-9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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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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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남구) 석정로
38 (숭의동 16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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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설명

 

촉촉하고 싱싱하며 투명한 음의 대향연
Tellurium Q Silver Diamond Speaker & XLR Cable

필자가 스마트폰으로 애독하는 영국 오디오잡지 중에 ‘하이파이 플러스(HiFi Plus)’가 있다. 핵심을 찌르는 심도 있는 리뷰와 최신 오디오 광고를 접할 수 있어 유료 앱을 통해 자주 본다. 그런데 이 잡지가 2016년 각 부문별 올해의 오디오를 선정하면서 스피커케이블로 다소 생소한 텔루륨 큐(Tellurium Q)의 ‘실버 다이아몬드(Silver Diamond)’를 꼽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아날로그 케이블에는 코드의 ‘Sarum Super ARRAY’, 디지털 케이블에는 퓨어리스트 오디오의 ‘30th Anniversary USB’, 파워케이블에는 이소텍의 ‘EVO3 Initium’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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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Silver Diamond’ 스피커케이블에 대한 선정의 변은 이랬다. 나중에 알고 보니 ‘Silver Diamond’는 텔루륨 큐 제작사의 플래그십 케이블이었다. “텔루륨 큐는 도체나 커넥터의 재질 같은 자사 제품에 대한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제작사에 따르면 다른 케이블에 비해 필터(filter) 역할을 덜 함으로써 좀더 하이엔드 시스템에서 제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 직접 들어보니 극도로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특히 저역 재생력이 탁월했다. 중역대는 매우 스위트하고 스무드했다.”

 

당시 이 글을 읽으면서 해당 리뷰어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었겠다 싶었다. 일체의 사전 정보 없이 모든 것을 리뷰어 자신의 귀에만 의지해야 했으니까. 더욱이 케이블은 절단하지 않는 이상 그 안을 들여다볼 수도 없는 것 아닌가.

 

그러던 차에 최근 필자 집으로 리뷰용 케이블이 2개 배달됐다. 수수하게 생긴 종이박스 안에 담긴 제품은, 아, 텔루륨 큐의 바로 그 ‘Silver Diamond’ 스피커케이블과 XLR 인터케이블이었다! 실제로 텔루륨 큐 홈페이지에 가보니 정말 아무런 정보나 스펙이 없다. 도체 재질이 뭔지도, 단선인지도 연선인지도, 커넥터와 도체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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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보란 듯이 이런다. “그동안 우리가 R&D에 투입해 얻은 결과물을 왜 우리 경쟁자들에게 공개해야 하나. 직접 귀로 듣고 평가해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처음부터 전혀 다른 관점과 방식으로 케이블을 접근했다.”

 

상황이 이러니 각설하고 일단 들어봤다. 그런데, 세상에. 무엇보다 음들이 탱탱하고 촉촉했다. 각 악기들의 이미지는 기존 케이블 때보다 선명했고 사운드스테이지는 입체적으로 바뀌었다. 연주나 보컬의 뉘앙스는 그 하나하나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이 케이블들을 투입한 상태에서 영어 리스닝 테스트를 하면 점수가 훨씬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다시 예전 케이블로 바꿔 들어보니, 이런 세상에. 그렇게나 만족스럽고 ‘이제 케이블 바꿀 일은 없다’고 확언했던 그 케이블들에게서 이렇게나 퍼석퍼석하고 메마르며 밋밋한 느낌이 들다니. 전체적으로 재생음들이 남의 눈치를 보는 것처럼 소극적으로 돼버렸다. 필자 역시 다른 오디오파일들처럼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간신히 현 케이블 시스템에 안착했는데, 한마디로 ‘다시 좌절을 맛봤다’. 특히 스피커케이블은 서로 가격대가 비슷한 터라 그 상실감은 더 했다.


“텔루륨 큐라는 제작사에 대해”


텔루륨 큐는 레코딩 스튜디오 엔지니어 출신 제프 메리건(Goeff Merrigan)이 영국 서머싯주에 세운 오디오용 케이블 전문 제작사. 현재 라인업은 ‘블루(Blue)’, ‘블랙(Black)’, ‘실버(Silver)’ 시리즈로 나뉘는데, 각 시리즈는 또 ‘울트라(Ultra)’와 ‘다이아몬드(Diamond)’라는 상위 라인으로 세분된다. 즉, 엔트리급부터 플래그십까지 그 순서대로 정리하면, ‘Blue - Ultra Blue - Black - Silver - Blue Diamond - Ultra Black - Ultra Silver - Black Diamond - Silver Diamond’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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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륨 큐에서는 각 라인업에 대한 소리성향을 이렇게 구분지어놓고 있다.

 

블루 패밀리 = 따뜻한 소리. 약간의 엣지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도드라지지 않고 편안한 소리를 들려준다. ‘Blue’와 ‘Ultra Blue’는 AV나 홈시네마 시스템에 특화돼 있다.

블랙 패밀리 = 스무드하고 디테일한 해상력이 돋보이는 사운드. 그렇다고 자극적이거나 거칠지는 않은 소리다. 자연스럽고 리얼리티가 도드라지는 재생음이다.

실버 패밀리 = 착색이 전혀 없으며 선명하고 투명한 사운드. 해상력이 최고 수준이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고 특히 저역 재생 품질이 탁월하다. ‘Black Diamond’가 HD 화면이라면, ‘Silver Diamond’는 4K UHD 화면이다.

 

필자가 파악한 텔루륨 큐의 케이블 설계 원칙은 이렇다. 1) 우선 스피커케이블과 인터커넥터는 오디오 신호에 대해 일종의 ‘필터’(electronic filters) 작용을 하는데, 이 필터링이 적을수록 음질면에서 유리하다. 2) 그리고 케이블은 커패시턴스(capacitance)와 인덕턴스(inductance), 그리고 정확한 전송(accurate transmission)과 빠른 전송(high speed transmission), 이 4자 사이에서 밸런스가 이뤄져야 한다. 3) 결과적으로, 이러한 밸런스가 잘 맞춰졌을 경우에만 오디오 신호의 정확한 위상(phase accuracy)을 전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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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핵심은 시간축으로도 그렇고 파형 자체로도 그렇고, 주파수에 상관없이 언제나 뒤틀림이 없는 정확한 위상을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케이블의 가장 큰 책무이자 목표지점, 그리고 텔루륨 큐 케이블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원 녹음신호와 케이블을 통한 재생신호가 서로 위상이 정확히 일치한다면? 텔루륨 큐에서는 이 때에 비로소 가장 선명하고 투명한 재생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텔루륨 큐에서 이렇게 ‘위상’을 중요시하는 것은 케이블의 커패시턴스와 인덕턴스 개념을 떠올려보면 어느 정도 맥이 잡힌다. 커패시턴스(정전용량. C)는 전압의 변화로 인해 생기는 전류량의 변화를 말하는데, 전류는 항상 전압보다 위상이 90도 느려진다. 또한 커패시턴스값이 높으면 저음일수록 통과하기 어렵다. ’직류 차단’이라는 커패시터의 특성을 떠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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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인덕턴스(유도용량. L)는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전자기장으로 인해 전류의 변화를 막으려는 값으로, 전류는 항상 전압보다 위상이 90도 빨라진다. 또한 인덕턴스값이 높으면 고음일수록 통과하기가 어렵다. ‘교류 차단’이라는 코일의 특성을 떠올리면 된다.

 

결국 커패시턴스와 인덕턴스는 주파수에 따라 대응값이 서로 정반대 양상으로 달라진다는 얘기인데, 쉽게 말해 케이블에 커패시턴스 성분이 많아지면 저음이 적게 나오고, 인덕턴스 성분이 많아지면 고음이 적게 나온다는 것이다. 결국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두 값을 저울질해 최적의 ‘타협점’을 찾아야 하고, 그래야만 서로 18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위상차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필자가 보기에 텔루륨 큐의 각 라인업도 이 타협점, 즉 밸런스 포인트를 어떻게 잡았는지에 따른 계층 분화다.


“‘Silver Diamond’ 스피커케이블 및 XLR 인터케이블 외관”


텔루륨 큐의 플래그십 라인인 ‘Silver Diamond’는 이번 시청기인 스피커케이블과 XLR 인터케이블을 비롯해 RCA 인터케이블, 디지털 케이블, 포노케이블, 점퍼케이블, BNC단자 케이블이 마련됐다.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친절한 정보가 없어 필자가 직접 눈과 손으로 확인하고 줄자로 재봤다. 다만 확실한 것은 ‘Silver’라고 해서 은이 선재로 사용되지는 않았다는 것, 그리고 케이블의 모든 커넥터(연결단자)가 자체 제작한 텔루륨과 동 합금 재질 커넥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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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길이 2.6m인 ’Silver Diamond’ 스피커케이블은 플러스 신호선과 마이너스 신호선이 유전체를 사이에 두고 3.5cm 정도 떨어진 소위 ‘플랫한 평행형’ 구조다. 이런 설계는 스피커케이블의 인덕터스를 낮추기 위해 일부 제작사에서 즐겨 사용하는 방식이다. 각 신호선은 두께 4mm, 넓이 10mm의 직사각형 도체인데, 이 도체 재질은 동선으로 추측된다. 신호선이 이렇게 굵은 것은 통상 커패시턴스를 낮추기 위한 선택인데, 이는 스피커케이블이 전력선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높은 전류가 흐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두 신호선은 피복 안에서 30cm 간격으로 설치된 내부 지지대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으며, 슬리브를 거쳐 조임식 단자와 바나나 플러그로 마무리됐다. 스페이드 플러그도 선택할 수 있다. 슬리브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보이며, 은도금된 것으로 추측되는 바나나 플러그 끝은 단자와의 접촉저항을 줄이기 위해(접촉력을 최대로 늘리기 위해) 십(十)자 모양으로 쪼개진 상태에서 약간 벌려져 있다. 케이블은 전체적으로 뻣뻣한 편이며 만듦새는 플래그십답게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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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Diamond’ XLR 케이블은 단자 포함 길이 1.1m인데 무엇보다 선재가 얇고 가벼우며 유연한 게 특징. 인터케이블은 미세한 음악신호를 다루기 때문에 커패시턴스나 인덕턴스보다는 내부 저항(resistance)을 최대한 줄이고 외부 전자기장의 침투를 차폐시키는 게 관건인데 이에 대한 기술정보는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피복을 눌러보면 약간의 탄력이 느껴지는데 이는 공기층을 절연체로 활용했거나 절연체 자체가 소프트한 재질인 것으로 추측된다. 피복과 단자의 만듦새 역시 흠잡을 데가 없다.


“시청”


‘Silver Diamond’ 스피커케이블을 필자가 집에서 쓰고 있는 진공관 파워앰프와 감도 90dB, 공칭 임피던스 8옴의 스피커에 연결했다. ‘Silver Diamond’ XLR 인터커넥터는 소스기기와 진공관 프리앰프 사이에 연결했다. 프리앰프에는 밸런스 입력단자가 2조가 있어 기존에 필자가 쓰던 XLR 인터커넥터와 쉽고 빠르게 맞비교를 할 수 있었다. 참고로, ‘Silver Diamond’ 스피커케이블과 기존 스피커케이블은 거의 비슷한 가격대이지만, ‘Silver Diamond’ 인터커넥터는 기존 필자가 쓰고 있는 인터커넥터에 비해 3배 정도 비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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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Ashkenazy, Ada Meinich - Shostakovich Viola Sonata

Shostakovich Piano Trios 1&2, Viola Sonata

 

비올라와 피아노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잡힌다. 정숙도도 마치 칠흑처럼 매우 높다. 음들의 윤곽선은 분명하고 번짐이 일체 없으며, 한 음 한 음이 또렷하고 진하다. 애매한 구석이 전혀 없는 것이다. 다이내믹 레인지 역시 기존 스피커케이블 때보다 훨씬 넓어진 것 같다. 마이크로와 매크로 다이내믹을 마치 일도 아니라는 듯 너무나 쉽게 오고간다. 이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풋워크가 매우 경쾌하다.

 

기존 스피커케이블로 바꿔보니 무대가 평면적으로 변했다. 다이내믹도 줄어들어 특히 저역대의 펀치력이나 응집력, 탄력감이 왜소해졌다. 다만 고역대의 엣지감은 기존 케이블이 조금 더 나은 듯. 기존 케이블이 이렇게나 심심한 재생음이었다는 것에 깜짝 놀라고 몹시 우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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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is Nelsons - Shostakovich Symphony No.5

Boston Symphony Orchestra

 

팀파니의 보무가 당당하다. 질질 끄는 맛이 전혀 없다. 금관도 색채감있게 그리고 리드미컬하게 나와주고 있다. 한눈에 오케스트라의 바디감이 눈에 잡힌다. 사운드스테이지의 안길이가 충분하게 펼쳐진 것이다. 마치 소스기기를 바꾼 듯이 분해능과 정숙도가 급상승한 것을 보면 스피커케이블도 그렇지만 ‘Silver Diamond’ 밸런스 케이블의 실력 또한 한두 체급 위로 보인다. 그러나 체감상 교체 효과는 스피커케이블쪽이 더 크다.

 

어쨌든 색채감과 표현력이 좋아졌다. 마치 잘 차려진 알록달록 색상의 한정식 한 상이 거나하게 차려진 것 같다. 하지만 이 곡에서 가장 놀란 것은 곡이 진행될수록 사운드스테이지가 위로 위로 계속해서 높아져 간다는 것. 숨막힐 정도로 정말 놀랐다. 중간 팀파니의 연타도 그 탄력감이 한라봉처럼 탱글탱글해 식욕마저 돌았다. 기존 케이블로 바꿔보니, 아뿔사, 팀파니 소리는 둔해졌고 음들은 활기와 생기를 잃어버렸다. 탄력감이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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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 Krall - The Girl in the Other Room

The Girl in the Other Room

 

앞에서 말한 ‘영어 리스닝’ 운운한 곡이 바로 이 노래였다. 다이애나 크롤의 발음이 너무나 귀에 쏙쏙 들어온 탓이다. 마치 필자 바로 1m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것 같다. 그녀 뒤에서 연주하는 기타 소리는 손가락과 현들의 마찰음까지 모조리 다 들린다. 전체적으로 음들의 입자감이 똘망똘망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선명하다.

 

정숙도가 높아진 점도 계속해서 포착되는 이번 ‘Silver Diamond’ 케이블들의 큰 특징. 스테이징, 이미징, 포커싱, 분해능 모든 면이 급상승해 진짜로 UHD 대형화면을 보는 듯했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팔색조나 카멜레온과도 같은 재생음의 향연이다. 기존 케이블로 바꿔보니 크롤의 발음이 약간 뭉개졌으며 기타와 보컬이 위치도 다소 평면적으로 변했다. 보컬 자체가 소극적이며 조심스럽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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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e Ellington - Skin Deep

Ellington Uptown

 

스피커도 사라지고, 앰프도 사라지고, ‘훅’ 하며 사운드스테이지만 넓고 깊게 떠올랐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사라진 뒤 갑자기 나타난 푸른 하늘, 그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도 같다. 그러면서 필자의 모든 기를 쪽쪽 빨아들일 정도로 드럼 솔로는 기세좋게 음들을 퍼붓고 있다. 역시 저역대의 탄력감과 펀치력이 몰라보게 상승해졌다. 잡소리가 일체 없는 것도 이번 텔루륨 큐 케이블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또한 음들이 저마다 선명하고 깨끗할 뿐더라 각 악기들의 레이어가 마치 투명한 커튼처럼 차곡차곡 포개져 있는 느낌이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각 악기들은 살아있는 생명체들처럼 가상의 사운드스테이지 위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기존 케이블로 바꿔보니 음들이 연리목처럼 서로 혼탁하게 섞이는 모습에 저절로 속상해진다. 다이내믹 레인지도 무척이나 좁아졌다. 아, 이를 어째...


 

“총평”


 

다른 것은 몰라도 필자 자택에 투입된 케이블들만큼은 필자가 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거의 ‘완성형’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말, 세상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것인가. 텔루륨 큐가 스펙과 정보에 관한 한 너무나 불친절한 제작사이긴 하지만, 플래그십 ‘Silver Diamond’ 케이블들의 투입 전후는 너무나 확연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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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피커케이블의 선명한 이미징과 싱싱한 음만들기에는 시청 내내 탄복했다. 투명하고 분명하며 강단이 있는 재생음이었다. 건조하거나 푸석하거나 쏘는 맛도 없어 음악을 계속해서 들어도 결코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촉촉한 감촉으로 인해 자꾸자꾸 새로운 곡들을 들어보고 싶어졌다. 속내를 말하면, 스피커케이블만큼은 정말 바꾸고 싶어진다.

 

밸런스 인터케이블 역시 섬세한 해상력과 입체적인 이미지 재생에서 하이엔드 케이블다웠다. 특히 기존 필자가 쓰던 케이블에 비해 음들의 감촉이 더 리퀴드해진 점이 특징. 기존 케이블로 음악을 들으며 이 리뷰를 쓰는 지금 그 박탈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하긴, 가격대로만 봐도 체급이 다르다. 그럼에도 예전 영화 ‘박하사탕’의 설경구 대사가 저절로 떠오른다. “나, 돌아갈래~~!”

 

 

판매자 이영규
평가점수
이메일 leyoky92@naver.com
판매자 최근접속일자 2026-05-15 18: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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