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식 - 베스트 Vol. 1 [골드 컬러 2LP] [게이트폴드 / 45rpm / 2022 리마스터링]
김현식 노래 | 리듬온 | 2022년 09월 22일
[음반소개]
1980년대 한국 가요 역사의 큰 획을 남긴 진정한 가객(歌客) 김현식의
2집부터 3집까지의 대표곡들 총 14곡이 수록된 [김현식 베스트] 1집 앨범.
첫 대중적인 성공을 안겨 준 <사랑했어요>를 비롯해, 록 슬로우 넘버 <어둠 그 별빛>, 포크팝 넘버 <당신의 모습>
또 하나의 대표곡으로 지금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처럼 음악처럼>, 장기호 작곡으로 퓨전 팝 성향을 보여주는 <그대와 단둘이서>,
멤버들의 연주력이 조화로운 <눈 내리던 겨울밤> 등이 수록되어 팝적인 발라드부터 블루스, 로큰롤에 이르기까지
강력하고 애절한 가창이 담긴 천부적 싱어송라이터 김현식의 소중한 레코딩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음반.
2022년 리마스터링 음원으로 제작
전량 수입제작 (아시아)
150그램 골드 컬러 바이닐
2LP, 45회전 한정반
게이트 폴더 커버, 4P 인서트(라이너), OBI 포함.
-해설 (부분발췌) :
짧은 생애 속에서도 한국 가요 역사의 한 획을 남겼던 가객(歌客) 김현식,
그의 소중한 대표 음원들을 정리한 1997년 베스트 앨범의 첫 LP화 [김현식 베스트 1]
김현식이 세상에 머물렀던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그러나 그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굵은 음악 여정을 생전에 이뤄갔던 뮤지션이었다.
그는 1980년대 가요사에서 조동진과 들국화에 이어 소위 ‘언더그라운드’ 음악인들이 TV 방송 출연과
대형 음반사와의 전속 계약이라는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음반을 통한 음악적 완성도, 그리고 라이브 공연이라는 음악 팬들과의 직접적 소통으로 대중의 사랑과 상업적 성공을 이끄는 길을 제시한 선구적 음악인이었다.
김현식은 팝적인 발라드부터 블루스, 로큰롤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강력하고 애절한 가창으로 소화했던
천부적 싱어송라이터였다.
초창기의 미성이지만 파워를 겸비한 목소리는 비록 술과 담배 등의 건강 악화로 더욱 거칠고 탁해져갔지만,
말년에는 그것 역시 그의 목소리의 매력이 될만큼 그는 오직 자신의 몸을 음악이라는 하나의 목표에만 오롯이 던졌던 음악인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사망한 지 30년이 더 지난 현재도 우리는 여전히 그의 목소리를 찾고, 그의 노래 속에서 희로애락을 공감하며
그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의 2집과 3집 대표곡들이 수록된 베스트 1집
제목에서 언급했듯 이 앨범은 원래 1997년 동아기획에서 CD 형태로 발표되었던 김현식의 2세트 형태의 베스트 앨범의 전편이다.
1집은 동아기획 소속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1집의 수록곡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운 일이지만,
그의 음악이 본격적으로 만개하기 시작한 것이 2집부터라고 한다면 그의 대표작들을 만나는 데 전혀 부족함은 없는 음반이다.
여러분이 손에 쥐고 있는 이 베스트 앨범 1집에서는 그의 정규 2집과 3집 음반의 대표 트랙들을 들을 수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3집에서는 1곡(<우리 이제>의 하모니카 버전)을 제외하고 보컬 곡 10곡을 모두 수록했다는 것이 놀라운데,
그만큼 그의 디스코그라피에 있어서 (비록 사후 앨범인 6집이 판매량으로는 최고를 찍었지만)
음악성 면에서 3집이 차지하는 위치가 절대적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일단 첫 곡으로 그에게 첫 대중적 성공을 안겨준 히트곡 <사랑했어요>가 수록되었다.
당시 이 곡을 듣고 사람들이 김현식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김현식 본인은 자신의 경험과는 관련이 없었다고
일간스포츠에 연재되었던 ‘스타스토리 김현식의 넋두리 자서전’에서 밝혔다.
이 곡 외에 후렴 파트에서 보여주는 그의 로킹한 샤우팅이 매력적인 록 발라드 <어둠 그 별빛>,
작사가 양인자의 가사도 빛나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그리고 1집에 수록한 적이 있지만 2집에서 새 버전으로 재녹음한
포크 팝 발라드에 가까운 <당신의 모습>이 이 앨범에 선곡되었다.
이 곡은 김현식이 실제 고등학생 시절부터 만났던 첫사랑 여대생과의 실연의 아픔을 담아냈던 작품이다.
3집 앨범은 앞서 서술한 자신이 조직한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의 이름을 음반 뒷면 커버에 적어놓았을 만큼
단순히 백업 밴드가 아니라 멤버들과 함께 하나의 팀으로서의 앨범 기획과 제작, 녹음까지 진행했다.
그는 김종진, 장기호, 박성식 등 밴드 멤버들에게 과제를 내주듯 곡을 받았고, 자신의 곡도 포함하면서
앨범 속에 2집의 록, 블루스적 요소에 퓨전, 팝 발라드적 요소까지 추가했다.
앞서 언급했듯 박성식 작곡의 <비처럼 음악처럼>이 앨범의 타이틀이자 현재까지도 그의 대표곡으로 대중의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의 매력도 절대 이에 뒤처지지 않는다.
잠시 밴드의 멤버였고 곡을 제공한 유재하가 25세 때 자신의 여자친구를 만나서 미국 시애틀에 갔다가
그녀의 이모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고 오며 비행기에서 썼다는 <가리워진 길>의 김현식 버전은 [사랑하기 때문에] 앨범에서의
원작자의 섬세한 울림과는 또 다른 담담한 매력을 품고 있다.
장기호 작곡으로 퓨전 팝적인 베이스 리듬이 전편을 수놓는 <그대와 단둘이서>와 재즈적인 요소를 짙게 풀어놓았으며
기타 솔로가 정말 매력적인 김종진 작곡의 <쓸쓸한 오후>, 앨범의 숨은 백미이자 김현식 보컬의 허스키한 매력과 강렬한 가창,
그리고 각 멤버들의 연주력이 조화롭게 조화된 <눈 내리던 겨울밤>까지 그의 음악성과 함께한 그의 음악 후배들의 역량이 집약된 트랙들을 이 베스트 앨범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베스트 앨범 1집에서 여러분들은 오랜 노력과 준비의 과정을 지나 한 명의 완성된 뮤지션으로 성장한 김현식의 모습과
그 속에서 조우한 동아기획의 지원 속에서 1980년대 한국 가요의 가장 탁월했던 한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에 대한 추억과 추모의 의미를 넘어서 당대의 한국 가요의 아름다운 유산을 되새기는 의미로도
이 베스트 앨범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글 / 김성환(Music Journalist, [Locomotion] 총괄 에디터)
[디스크]
Disc
A1
사랑했어요
A2
어둠 그 별빛
A3
바람인줄 알았는데
B1
당신의 모습
B2
빗속의 연가
B3
가리워진 길
C1
슬퍼하지 말아요
C2
비처럼 음악처럼
C3
비오는 어느 저녁
C4
눈내리던 겨울밤
D1
그대와 단둘이서
D2
우리 이제
D3
떠나가 버렸네
D4
쓸쓸한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