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강전자 강진규 부장입니다.
지난 글에서 E-3000으로 아큐페이즈
AB 인티앰프 라인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한 계단 올라 E-4000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E-4000은 라인의
허리에 자리합니다. 위로는 플래그십
E-5000이 있고 아래로는 E-3000이
있습니다. 라인의 한가운데는 사실
만들기가 가장 까다로운 자리인데,
아래를 넉넉히 앞서면서 위와의 격차도
뚜렷하게 두어야 합니다. 국내외 리뷰에서
이 모델을 두고 가장 많이 팔리면서 가장
균형이 좋다는 평이 공통적으로 나오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AAVA 볼륨과 인스트루먼테이션 앰프
그리고 MOS-FET 보호 스위치는 세 형제가
공유하는 뼈대입니다. 지난 E-3000 글에서
자세히 풀어 두었으니 여기서는 짚기만
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E-4000이
E-3000과 어디서 갈라지는지 보겠습니다.
첫째는 출력단의 밀도입니다. E-3000은
한 채널당 출력 트랜지스터를 세 쌍 묶은
3단 병렬 푸시풀입니다. E-4000은 네 쌍을
묶어 4단으로 올렸습니다. 한 쌍이 더 붙으면
같은 신호를 나누어 처리하는 트랜지스터가
늘어나 각 트랜지스터의 부담이 줄고 출력
임피던스가 더 낮아집니다. 결과가 두 자리에서
나타납니다. 정격 출력이 8옴에서 채널당 180W
4옴에서 260W로 늘어나고 댐핑팩터가 800으로
올라갑니다. 4옴 부하에서 260W라는 수치는
임피던스가 낮게 떨어지는 까다로운 스피커
앞에서도 출력이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
흘러 나온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전원부입니다. E-4000에는 대형
고효율 토로이달 트랜스가 들어갔습니다.
트랜스는 콘센트에서 받은 교류를 앰프가
쓰기 좋은 형태로 바꿔 주는 부품입니다.
토로이달은 도넛 모양의 트랜스로 일반적인
사각형 트랜스보다 자기장이 밖으로 새는
양이 적고 효율이 높다고 합니다. 앰프 내부의
다른 회로에 잡음을 덜 뿌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대용량 필터 콘덴서가 짝을 이룹니다.
E-4000의 필터 콘덴서는 40,000μF로 E-3000의
33,000μF보다 두툼합니다. 음악의 큰 대목에서
소리가 주저앉지 않고 단단히 받쳐 주는 힘이
여기서 나옵니다.
셋째는 ANCC 회로의 확장입니다. 지난 글에서
처음 등장한 이 잡음 상쇄 회로가 E-4000에서는
두 곳에 걸쳐 들어갑니다. E-3000이 한 자리에
배치했다면 E-4000은 그 위에 AAVA 밸런스
앰프에도 하나를 더 두었습니다. 낮은 음량부터
보통 음량까지의 구간에서 배경 잡음을 더 깊이
눌러 준다고 합니다.

넷째는 확장성의 여유입니다. E-4000은 라인
입력 다섯 계통에 밸런스 입력 두 계통을 갖췄습니다.
아큐페이즈 자사 SACD 플레이어나 DAC의 밸런스
출력을 두 대까지 동시에 받아 쓸 수 있습니다.
프리 아웃과 메인 인 단자도 각각 밸런스와 언밸런스로
두 벌씩 마련되어 있어 인티앰프로 시작해 나중에
별도의 파워앰프를 더해 바이앰프로 확장할 여지가
있습니다. 옵션 보드 슬롯 두 칸에는 DAC-60이나
AD-50 같은 보드를 끼워 디지털과 아날로그
소스를 한 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E-4000은 아큐페이즈 AB 인티앰프 라인의
한가운데에 자리합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자리이자 가장 균형이 좋은 자리라는 평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아큐페이즈를
오래 곁에 두고 싶으신 분께
강력히 권해 드리고 싶은 앰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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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액 : 930만원
* 연락처 :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4층 금강전자
* 전화번호 : 02-3465-1575(매장),
010-5442-1575 (고명섭),
010-7386-1333(강진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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